압도하는 음악을 들을 땐 그 감각이 머릿속에서 색과 곡선, 특정한 형태같은 것으로 자연스레 시각화되는 경험은 해본 적이 있어요. 하지만 순간을 스쳐지나갈 뿐이라 그 이미지를 어떻게 보관할 수도 없고 기록할 능력도 부족해서 아쉬웠던 적이 많아요. 이 영상은 그렇게 머릿속에서 단 한 번 일어날 뿐이었던 장면을 눈으로 볼 수 있고 언제든지 다시 재생할 수 있는 것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저는 반가운 시도로 받아들였어요.
심지어 음악과 완벽히 어울려요. 그냥 별 생각 없이 봐도 멋있고 감각을 채워주는 영상이에요. pagan poetry라는 음악도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기억하고 있어서 더 좋았고요. 앞으로도 새롭게 보여주실 것들이 기대됩니다.